서론
수경재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도전한 작물이 **유럽상추 ‘피델’**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재배기, 직접 만든 물통, LED 조명, 기포기, 샤오미 수온계까지.
완벽한 조건은 아니었지만, 내 손으로 키워 먹는 상추 한 잎의 감동은
마트에서 사는 채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피델 상추가 내 삶에 자란 과정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피델 상추 파종 준비 – 장비와 환경 세팅
- 파종 날짜: 2025년 5월 중순
- 씨앗: 유럽상추 피델 (총 100개 중 일부 파종)
- 재배기: 알리익스프레스 NFT 수경재배기
- 물통: 스탠리 보온 물통 개조 (기포기 + 펌프 연결)
- 위치: 반지하 베란다 (암막처리, 일조량 적음)
- 조명: LED 식물등 4개 (2개는 천장 설치, 2개는 스탠드)
- 조명 시간: 하루 12시간
- 물 관리: A/B 양액, 순환 타이머 작동
- 온도: 실내 온도 25~26도, 수온은 샤오미 센서로 실시간 확인
성장 기록 – 피델 상추의 3주 변화
1주차 – 발아
- 파종 후 약 3일 내로 발아
- 뿌리는 기포기 근처에서 하얗고 건강하게 자람
- 잎은 작은 싹 형태,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
2주차 – 본잎 확장
- 잎이 3~5장으로 늘어나고, 둥글고 넓은 상추 잎의 형태가 보임
- 조명 아래에서도 광합성 반응 양호, 녹색이 선명해짐
- 뿌리는 더 길어져 양액 흡수가 활발함
3~4주차 – 수확 가능 시점
- 잎 크기: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정도
- 수확 후에도 성장 지속 가능
- 수확량: 한 번에 10~15장 정도 가능
첫 수확으로 만든 샐러드
- 수확일: 파종 후 약 21~25일 경
- 샐러드 재료: 피델 상추 + 방울토마토 + 발사믹 소스
- 맛 평가: 시중 상추보다 부드럽고 쓴맛이 덜함
- 가족 반응: “이게 집에서 키운 거라고?”라는 놀라움
여름철 온도에 대한 걱정
요즘 한국 날씨는 실내에서도 25~26도를 기록하고 있다.
피델 상추는 ‘유럽 상추’로, 원래 선선한 기후에 익숙하다고 한다.
문득 생각했다.
“유럽 여름은 몇 도쯤 될까?”
알아보니, 대부분 20~24도 정도로 우리보다 온화했다.
지금부터는 수온 조절과 조명 열기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
결론 – 키운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
피델 상추를 키우며 나는 단순히 채소를 얻은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관찰하고, 변화를 기록하며
작은 생명을 내 삶 안에 들이는 감각을 배웠다.
마트에서 사는 채소 한 봉지보다,
이 상추 한 장이 나에겐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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