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양액통은 바꿨는데 왜 수경재배기랑 안 맞지? – 워터저그 높이 맞추는 방법과 고정 세팅법

hellogoodfriends 2025. 6. 16. 14:30

수경재배기를 사용하다 보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통에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내구성, 위생, 차광, 물 교체의 편리함까지 고려하면 결국 내게 맞는 양액통을 직접 선택해야 하죠.

나도 그래서 캠핑용으로 쓰던 스텐리 워터저그를 수경재배에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보온·보냉 효과도 있고, 하단 배출구가 있어 물 교체도 편리하고, 무엇보다 튼튼하고 차광이 잘 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워터저그의 높이가 수경재배기보다 높아서 펌프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양액통의 높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처음엔 단순한 위치 차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펌프가 5V USB 소형 제품이다 보니 작은 높이 차이에도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양액통이 재배기보다 높으면 물이 역류하거나 펌프에 과부하가 생겨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나는 처음에 받은 펌프가 출력 저하를 보이면서 예비 펌프까지 따로 구매한 경험이 있어서 더 예민하게 다가왔죠.


내가 선택한 해결법 – 접이식 상자 + 케이블타이 고정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직사각형 접이식 상자 위에 워터저그를 올리고,
케이블타이로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으로 세팅했습니다.

📷 alt="스텐리 워터저그를 수경재배기에 맞춰 고정한 구조"

이렇게 하니까 펌프 연결도 문제없고, 물이 고이거나 역류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구조가 흔들리지 않으니까 라인도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워터저그를 선택한 진짜 이유

사실 워터저그는 그냥 물통이 아니라
수경재배 환경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장비였습니다.

  • 하단 배수구 덕분에 물 교체가 정말 편함
  •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위생적이고 튼튼함
  • 차광이 잘 되어 녹조 발생이 줄어듦
  • 구조적으로 튼튼해서 안정적인 DIY가 가능함

게다가 나는 재배기와 워터저그를 하수구 근처에 설치해놨기 때문에
물을 버리기도 편리했고, 캠핑용품으로 쓰려다 안 쓰게 된 걸 활용한 거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고정은 단단하게, 구조는 유연하게

스티로폼 박스도 시도해봤지만, 알갱이가 부서지고 내구성이 약해 금방 포기했죠.
결국 접이식 상자 + 케이블타이 조합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였습니다.

지금까지 약 3개월 넘게 이 방식으로 쓰고 있는데,
한 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습니다.

혹시 재배기보다 큰 양액통을 쓰고 싶지만
설치 높이 문제로 망설이고 있다면,
이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