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가동과 수온 문제

펌프, 어떻게 돌리는 게 맞을까?
수경재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펌프를 24시간 돌리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물은 계속 순환해야 건강하지 않을까?”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지만, 완벽하지도 않았다.

---

내 펌프 설정은 이렇게 되어 있다

현재 나는 이렇게 펌프를 설정해서 운영 중이다:

• 하루 24시간 작동
• 매시간 2번, 각각 15분씩
  • 예: 00:00~00:15 / 00:30~00:45
• 하루 총 48회 작동 (15분 × 48회 = 총 12시간 작동)

📷 alt="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 펌프를 1시간에 2번 제어하는 화면"

사진 설명: 샤오미 스마트 스위치를 활용한 펌프 작동 시간 설정 화면

 

이 설정은 지속적인 양액 순환과
수온 상승 방지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직접 실험 끝에 만든 방식이다.

---

왜 하루 48회 작동이 중요한가?

펌프는 열을 낸다.
특히 여름에는 그 열이 수온을 올리는 주범이 된다.
장시간 펌프를 돌리면, 양액 온도는 점점 따뜻해지고
식물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양액통 속 펌프에서 나오는 미세한 기포와 온도 상승 모습"

 

"양액통 속 펌프에서 나오는 미세한 기포와 온도 상승 모습"

 

"양액통 속 펌프에서 나오는 미세한 기포와 온도 상승 모습"

 

사진 설명: 장시간 가동으로 미세기포가 증가하고 온도가 상승한 양액통 내부 모습

---

내가 선택한 방식은 ‘짧고, 규칙적인 순환’

계속 돌리는 것보다
짧게, 규칙적으로 나눠 돌리는 게 더 효율적이었다.

• 한 번에 15분
• 쉬는 시간 15분
• 하루 총 12시간 순환

덕분에 양액은 신선함을 유지하고,
수온은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된다.

---

기포기와 함께 사용하는 이유

기포기는 따로 하루 종일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펌프만으로는 부족한 산소를
보완해주기 위해 일부 시간대에만 보조적으로 작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 뿌리 호흡을 돕고
• 물속 DO(용존산소) 농도 유지
• 뿌리 부패 예방

---

결론: 펌프는 많이 돌릴수록 좋은 게 아니다

많이 돌리는 것보다
어떻게, 얼마나, 언제 돌리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실내 재배에서는
펌프의 발열까지 고려한 세팅이 식물 성장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