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에서 여름철 물 온도는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나는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 냉각 시스템을 DIY 구성했고,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수온 안정화에는 성공했다.
펠티어 소자 1개, CPU 쿨러, 순환 펌프를 각각 구성하고 파워서플라이를 통해 전력을 공급했다. 실제 전력 소모는 약 83W 수준이며, 전류 안정화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1개의 펠티어 소자로는 목표 온도인 21도 이하를 달성하기 어려웠다.
실내 온도는 25~26도, 순환되는 양액의 온도는 평균 22~23도 사이를 유지하는 상황.
양액이 재배기를 지나면서 다시 데워지고, 이를 순환하는 구조이다 보니
냉각 효과는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게다가, 펠티어 소자가 1시간에 15분씩 작동하도록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펠티어는 쉬지 못하고 연속 가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과열 및 수명 단축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펌프는 USB 기반 저속 모터로, 매우 낮은 속도로 24시간 동안 순환 작동 중이다.
이로 인해 과도한 발열은 없지만, 펌프 자체에서 발생하는 열도 수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된다.
🧪 테스트 결과 요약
- 실내 평균 온도: 25~26도
- 양액 온도 유지 범위: 22.0 ~ 23.2도
- 펠티어 소자: 1개 (83W 소모), 하이퍼 T4 쿨러 장착
- 설정 온도 범위: 자동화 기준 21도~23도
- 펌프 작동 방식: 1시간에 15분씩 24회 (24시간 순환)
펠티어 1개로 수온을 22도 아래로 낮추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지만, 비효율적이다.
추가 펠티어 장착, 단열 소재 보강, 냉각 경로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
"완벽한 냉각"보다 안정된 범위 내 유지가
수경재배에 있어 훨씬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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