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동화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실험을 거듭하면서 느낀 건, ‘가동 시간의 황금 비율’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여름철엔 펌프와 기포기의 작동 방식이 수온과 직결되며,
수온은 작물의 생존과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다.
수온이 전부를 결정한다
내가 수경재배로 키우는 상추, 루꼴라, 비타민 같은 작물들은
물 온도가 18~24도 사이일 때 가장 잘 자란다.
하지만 실내 온도가 26~27도를 넘기 시작하면
펌프와 기포기에서 나오는 열만으로도 수온은 빠르게 상승한다.
그래서 펌프와 기포기의 작동 시간을 **단순 자동화가 아닌 '최적 비율'**로 세팅하는 것이 핵심이다.
펌프와 기포기, 나는 이렇게 조정했다
💧 펌프 – 짧고 강하게, 하루 48회
- 1시간에 2번, 각 15분씩
- ⏱️ 예: 00:00
00:15 / 00:3000:45 - 하루 총 12시간 작동 (15분 × 48회)
이 방식은 순환의 신선함은 유지하면서, 발열은 최소화할 수 있는 설정이었다.
💨 기포기 – 지속적으로, 산소는 충분하게
- 매시간 25분씩 작동, 24시간 반복
- 물속 DO(용존산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
- 식물 뿌리의 호흡과 부패 방지 효과
📷 alt="샤오미 스마트스위치 앱을 통한 펌프와 기포기 시간 설정 화면"
사진 설명: 스마트 타이머로 설정된 기포기와 펌프 가동 스케줄
실험 결과 – 수온 22.4~23도 안정 유지
이 설정을 유지한 결과,
실내 온도가 2627도임에도 수온은 22.423도 사이로 안정되었다.
심지어 펠티어 냉각 DIY 시스템이 병행된 상태에서
펌프와 기포기의 가동 시간을 잘 맞추는 것만으로도
식물 성장 속도와 건강 상태가 현저히 개선되었다.
자동화보다 더 중요한 건 ‘균형’
스마트 자동화가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펌프를 너무 오래 돌리면 수온이 오른다.
기포기가 부족하면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뿌리가 질식한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정교하게 균형을 맞췄느냐”**다.
📷 alt="LED 조명 아래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상추와 루꼴라 모습"
사진 설명: 황금 비율 가동 설정 후 뿌리와 잎이 건강해진 수경재배 작물
결론 – 자동화는 도구일 뿐, 중심은 온도와 산소
이 글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건 단 하나다.
자동화는 보조 수단일 뿐, 주인공은 온도와 산소다.
수경재배의 품질은 시스템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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