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를 시작하고 나서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펌프와 기포기 가동의 ‘비율’**이다.
자동화는 '시간'을 대신해주는 기술이지만,
가동의 방식이 잘못되면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
내가 처음 한 실수
수경재배기를 처음 받은 날,
나는 펌프를 24시간 돌렸다.
20분 작동, 10분 휴식. 계속 반복.
“계속 순환되어야 뿌리가 숨 쉬겠지.”
그게 정답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펌프의 열기가 양액 온도를 천천히 올리고 있다는 걸 몰랐다.
수온이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뿌리의 흡수력이 떨어짐
- 상추가 쓴맛을 내기 시작함
- 기포기가 있어도 용존산소(DO)가 불안정
- 결국, 성장이 멈추거나 잎 끝이 말라감
그래서 바꾼 가동 방식
지금은 이렇게 펌프와 기포기를 설정했다.
✅ 펌프 (순환용)
- ⏱ 하루 48회 작동 (1시간에 2번)
- ⏱ 각 15분씩: 00:00
00:15 / 00:3000:45 - 🔁 총 12시간만 실제 가동
✅ 기포기 (에어공급)
- ⏱ 매시간 25분씩 / 24시간 반복
- 🔁 광합성 + 뿌리 호흡을 위한 산소 공급
이 방식은 직접 실험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 alt="수경재배 펌프와 기포기 자동 제어 설정 화면"
(사진 설명: 샤오미 스마트 스위치 앱에서 설정된 자동화 시간표)
이 설정의 장점
- 🌡 수온 상승 억제: 펌프 작동 시간을 줄이면서도 순환 유지
- 🫧 산소 유지: 기포기는 펌프보다 더 자주 작동해 용존산소 확보
- 🌿 식물 성장 최적화: 여름철에도 잎이 탄탄하고 쓴맛 줄어듦
이렇게 설정하세요 – 초보자 가이드
- 샤오미 스마트 스위치를 사용하세요.
- 시간 간격은 1시간에 2번, 각 15분
- 기포기는 매시간 25분 작동으로 고정
- 수온 측정기는 반드시 설치 (샤오미 블루투스 온도계 추천)
결론
수경재배는 ‘계속 작동하는 것’보다
**‘언제,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그 기술을 내 환경에 맞춰 세팅하는 감각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온이 올라가면 상추가 쓴맛이 난다? – 펠티어 냉각 시스템 설치 전, 꼭 알아야 할 준비 과정” (0) | 2025.06.19 |
---|---|
펌프를 24시간 돌려도 괜찮을까? – 수경재배 펌프 작동 방식 완전 해부 (0) | 2025.06.18 |
수온이 오르면 상추가 쓴맛 난다? – 펠티어 냉각 DIY와 수온 안정화 솔루션 (0) | 2025.06.18 |
펌프 가동과 수온 문제 (6) | 2025.06.17 |
수온조절 실패기 (2) | 2025.06.17 |